"꽃남이 되고 싶어? 말아봐"…20대, 히피 파마에 빠졌다.

[스포츠서울닷컴 | 송은주기자] 바야흐로 꽃남이 대세다. 이러한 흐름으로 인해 어떻게 하면 꽃남처럼 돋보일 수 있을 것인가가 요즘 20~30대 남성들의 최대 고민이다. 이때 가장 손쉽게 변화를 주면서 꽃남에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은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무작정 KBS-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구준표(이민호 분)의 펌(파마)을 따라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헤어디자이너 박지영 원장(라륀느)은 "가르마의 방향을 다르게 하거나 웨이브를 살짝만 넣어줘도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다"고 조언했다. 밋밋한 생머리보다는 웨이브가 적당히 들어간 헤어스타일이 제격이다. 남성 웨이브 헤어는 얼굴을 밝게 살려줌과 동시에 어려 보이게 만들어 주는 장점이 있다.

최근 스타일에 관심이 높은 남성들을 위해 다양한 펌 시술이 등장했다. 자신의 얼굴형과 모발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시술을 선택하면 얼마든지 꽃남이 될 수 있다. 층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숱이 없는 머리가 볼륨 있게 보일 수 있다. 꽃남처럼 보일 수 있는 헤어스타일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전문가를 통해 살펴봤다.



★ 히피 펌 - "구준표 머리가 부담스럽다면~"

부담스러운 구준표 펌을 대신해 얇고 컬이 강하게 들어간 '히피펌'이 각광받고 있다. 히피 펌이란 끝을 가볍게 커트하고 층을 줘 볼륨을 주는 펌을 말한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주며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장점이 있다. 처음에는 조금 센 듯 한 느낌이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스타일이 잡힌다. 젊은 층에게 특히 잘 어울리며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경우 강하게 연출하면 어려보일 수 있다.

히피 펌에는 내추럴 브라운 컬러가 가장 잘 어울린다. 컬러가 어두우면 웨이브가 묻히고 밝으면 머리 결이 안 좋아 보일 수 있다. 두피부터 드라이해서 컬을 살려주며 말려준다. 그다음 손에 왁스를 묻혀 컬을 살짝 구겨주듯 만지면 히피 펌이 완성된다. 헤어디자이너 원태 실장은 "부피감을 살려주면서 드라이해야 얼굴이 작아 보인다. 히피 펌을 연출 할 때는 반드시 레이어드를 만들어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 코튼펌 - "풍성하게 보이도록~"

이마가 넓고 모발이 가는 남성들은 볼륨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좋다. 가는 모발이 축쳐져 두피에 붙어 있으면 꽃남은 커녕 늙어 보이기 십상이다. 이러한 남성은 코튼 펌을 이용해 머리를 자연스럽게 띄워 풍성하게 보이게 연출하면 한층 더 세련돼 보인다. 코튼 펌이란 솜을 이용한 웨이브 펌을 말한다. 가는 모발에 펌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시술이다. 두피가 약하기 때문에 최대한 두피에 펌약이 최대한 안닿게하면서 볼륨을 살려준다.

커트는 앞머리를 약간 언밸런스하게 커트하는 것이 좋다. 머리 전체에 볼륨감을 주기 때문에 단정하게 커트하면 답답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헤어디자이너 박종원 실장은 "헤어드라이어기로 옆, 윗머리를 주먹을 쥐듯이 만져주면서 말리면 자연스럽게 모양이 잡힌다. 왁스나 스프레이를 살짝 뿌려 마무리하면 된다"며 코튼 펌 스타일링 팁을 설명했다.



★ 앞머리를 이용해라!

펌이 부담스럽고 여의치 않다면 앞머리 방향과 길이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방법도 있다. 가르마를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스타일은 극과 극으로 달라진다. 우선 자신의 얼굴형과 길이에 맞춰 방향을 정한 다음 앞머리를 층을 내주며 커트해야한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길어지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한 쪽 눈을 가릴 수 있다. 이보다는 눈썹을 살짝 덮는 길이가 덜 답답해 보인다.

윗머리는 머리끝부터 볼륨을 주면서 드라이를 해주면 한결 머리가 풍성해 보인다. 옆머리도 앞쪽으로 말아주면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뒷머리는 앞머리 방향을 잡은 것과 같은 방향으로 컬을 잡아주면 된다. 원 실장은 "방향을 정확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머리가 단정해 보인다. 이마가 넓어서 고민인 분들에게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사진 = 이승훈기자, 헤어자문 = 라륀느 (www.lalune.co.kr) >